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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삶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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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삶을 배운다.

                            안  윤  주


“산이 있어 산에 오른다.”는 말이 있다.

너무나 평범한 말이 것 같지만 곱씹을수록 단맛이 나는 말이다.

그러나 너무 포괄적 의미를 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인간의 삶에 비유한다면 “태어났기 때문에 살아간다.”는 말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산에 오르는 것은 살기위해 오른다.”라는 말을 앞세운다면 속물(俗物) 스러운 것일까?


산을 오르는 길 발품 팔아야 보여

멀리서 바라보는 산은 하늘 닿은 아름다운 능선과 푸른빛이 너무나 아름답다.

그러나 오를 길은 보이지 않는다.

발품을 팔아 가까이 다가갈수록 길은 보이기 시작한다.

가시넝쿨이 가로막은 길, 가파른 오르막길, 샛길, 평탄한길 등, 산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길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사람들은 정상을 향해서 제각기 한 길을 택하여 산을 오른다.

다시 말해서 노력 없이는 산마루에 오를 길조차 찾을 수 없다는 말이 된다.

인간의 삶과 너무도 닳아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길을 찾는 노력도 없이 산봉우리에 선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있지나 않는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나는 산을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산에 오른다.

그러나 산에 오르는 목적이 분명 존재한다. 가파른 길을 오르면서 허벅지의 근육도

만져보고 산 정상에 올라 굽어보는 성취감도 맛본다.

육체의 단련과 감성적 우월(優越)을 생산하여 그 단맛을 느껴보는 것이 산을 오르는 나의

목적이라면 너무 빈약하고 추상적 목적일까?

그러나 나의 삶의 목적 또한 산을 오르는 목적을 닳아 있음이 분명할 것이다.


숲을 바라보면 삶의 철칙 배워

땀 흘려 산을 오르면서 숲을 살펴보며 깊은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이름 없는 초목들이 한데 어울려 숲을 이루고 있다.

키 큰나무, 키 작은 나무, 핀 꽃, 망울들이 어울려 아름다운 숲을 만들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어느 것 하나 혼자서는 숲을 이룰 수없다는 사실로 정리되고

크든 작든 나름의 역할을 다하여 산을 보듬어 멋진 숲을 이룬다는 생각에 이를 때,

나의 어설픈 생각은 숲을 지나 사람들의 삶에 접목되어 새로운 싹을 만들어낸다.

인간세상의 가정, 조직, 직장, 나아가 한나라의 구성원과 연관시켜 생각해보았다.

그래, 숲의 초목들도 사람들도 각자의 역할과 존재의 가치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것임을...

그렇다,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이름 없는 초목의 역할을 다할 때 아름다운 숲을 닮은

아름다운 세상이 된다는 철칙을 숲에서 배웠다.


삶의 봉우리는 내리막길의 시작

산 정상에 올랐다.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모두 내 것처럼 눈 아래로 보인다.

등에 배인 땀이 마른다. 아! 시원하다. 세상 모든 것을 얻은 듯한 착각에 빠진다.

이것이 정상에 오른 보통 사람들의 느낌일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산봉우리에는 바람이 세고 차다. 그래서 금방 추위를 느끼게 되고

산 아래가 그리워지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다.

봉우리는 외로운 곳이다. 요즘 온 나라를 눈물바다를 만든 전 대통령의 주검이

증명하듯 정상의 자리가 결코 행복한 자리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길을 택하여 정상에 올랐는지에 따라 현저히 차이가 있을 것이다.

샛길이 아닌 정도를 걸어 천천히 체력을 다지면서 오른 사람은 봉우리에서의

적응력이 높을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겠는가?

산과 삶이 다른 점은 산의 봉우리는 늘 그대로이지만 삶의 봉우리는 내리막길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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