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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성의 관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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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성의 관심사

■ 중년 4050 책 좋은글■






 




 

 

좋은 글이 있어 실어본다...
우리 세대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것 같아.


< 중년 여성의 관심사>

-수필가 : 이진화

많은 여성들이 우울하고, 외롭고, 슬프고, 억울하고, 분노가 치밀고, 부당하다고 느끼지만 그러한 감정들이 어디서 기인하는지는 살피려 하지 않는다.
대부분 누군가에 의해 그렇게 되었다고 말하지만 가만히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러한 삶의 방식은 결국 본인이 선택한 것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편하고 익숙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누구 때문에 자기가 힘들다고 하는 것은 흔히 택할 수 있는 안이한 생각이다.
그러나 자기 감정의 주체가 되어 행동뿐 아니라 자기의 감정에 대해서도 책임을 질 줄 아는 것이 성숙한 사람이 살아가는 자세일 것이다.
‘아이 때문에, 남편 때문에, 시어머니 때문에’ 내가 화가 나고 힘든 것이 아니고 그러한 감정의 문제나 대처방식은 잘못된 신념체계 때문이며 개인적인 기대나 열망이 충족되지 못한 데서 오는 나의 문제라는 자각을 가져야 한다.

여러 가지 이유에 의해 마모된 중년기 여성의 자존감을 일으켜 세우려면 진정한 나(self)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사사건건 간섭하고 통제하기보다는 엄마와의 사이에 적절한 경계선을 그을 때 자녀가 건강하게 자라고, 내면의 평화가 있는 너그러운 아내에게서 남편들이 큰 힘을 얻는다.
아무 때나 자기 영역을 침범 당하면서 분노를 쌓아가는 며느리보다는 자기 목소리가 명확하면서도 자기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할 줄 아는 며느리가 더 인정 받는다.
내가 나를 소중히 여겨야 남들도 나를 중요한 사람으로 인정해주는 것이다.

중년은 더 이상 젊지 않다.
그러나 성숙한 아름다움을 지닐 수 있는 인생의 황금기이다.
평균수명은 늘어나고 노년기는 점점 길어질 것이다.
남아있는 세월을 행복하게 보내려면 오직 밖으로만 향하던 관심을 안으로 거둬들이며
인생의 후반부에 남은 이야기를 자기만의 색깔과 향기로 써나가야 한다.
그래야 인생 전반부에 여성들이 목숨을 걸었던 가족들에게도 편안하고
여유있는 모습으로 사랑을 베풀 수가 있다.
‘너희는 내 인생의 전부’라고 하면서 지나친 관심을 기울이며
아무 때나 자녀들의 영역을 넘나드는 것은 골 깊은 갈등의 원인이 될 뿐이다.

가까운 친구들과 만났을 때 끊임없이 같은 얘기만 반복하지 말고
진지한 마음으로 서로에게 물어보자.
‘진정으로 바라는 너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며,
그렇게 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
처음에는 낯설고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차차 자신들의 삶에서 꼭 이루고 싶었던 열망에 대해 깨닫게 될 것이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중요하게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일들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땅의 여성들은 많은 것을 억압하며 살아왔다.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이고 건강한 관계성을 갖는 것이 무엇인지 배울 기회가 적었고
진정한 자기를 찾는 노력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훈련받지 못했다.
그래서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가정에서부터 문제가 일어나 사회 전체가 흔들리는 모순을 목격하게 된다.
밖에서부터 안으로 눈을 돌릴 뿐 아니라 내 가족, 내 자식, 우리 집에 국한된 관심의 폭을 좀 더 넓혀보자.
관심의 영역이 확장될 때마다 삶이 더욱 풍성해지고 나의 세계가 넓어지는 부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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